주식 투자/기업 분석

천보 기업분석 2 - (2차전지 소재, 리튬 전해질, 증설, 전환 사채, 유상증자, 무상증자)

투비피레 2022. 6. 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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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4 - [주식 투자/기업 분석] - 기업 분석 - 천보 (2차전지, 전해질, 전해액, 천보 주가 전망)

 

기업 분석 - 천보 (2차전지, 전해질, 전해액, 천보 주가 전망)

최근 금리인상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주식들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그러던 중 눈여겨보던 기업이 꽤 많이 하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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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확인하였던 천보 내용에 대해, 1분기 분기보고서와  추가적으로 나온 레포트들을 살펴보며 방향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1. 전환 사채

먼저, 2,500억원 규모의 전환 사채가 발행되었다.

천보 전환사채
천보 전환사채

이번 2500억원은 F전해질을 생산하는 천보의 자회사인 천보 BLS에 투자할 예정이며, 최근 육불화인산리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대체제인 F전해질 사용량 증가를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환가액이 약 32만 원 수준으로 매우 높다. 거기다 표면이자율, 만기이자율 모두 0%이다. 사채를 발행해준 것 만으로 아무런 이익이 없으며, 전환 청구권을 행사해야만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풋옵션(채권자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주식 전환 권리를 포기하고 채권 만기 이전에 원금과 이자를 되돌려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할 때에는 채권자에게 원금 + 이자를 주도록 계약을 하나, 3년 후 풋옵션 행사 시 원금만 주겠다는 옵션을 걸었다.

실질적으로 채권자는 천보가 망하면 적어도 예금 이자만큼은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이다. 그만큼 채권자들은 천보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투자를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 사면 기관투자자들보다 25% 싼 가격에 살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다만, 2500억 원 치의 신주가 차후 발행되는 경우 유통 주식 대비 발행되는 주식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필요는 있다.

 

2. 증설 현황

증설은 거의 완공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해 말까지 증설이 완료되면, 내년부터는 한 단계 매출이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설
증설 현황

3. 증권사 리포트

최근 미국 CPI의 추가 상승으로, 미국장이고 한국 장이고 할 것 없이 모두 다 부서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천보의 주가도 급락하게 되었으나, 2차 전지 섹터는 최근 지수의 흐름보다 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베스트 투자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 중국 봉쇄조치 및 LiPF6 판가 하락으로 2분기는 1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되나, 3분기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한다. 즉, 지금 주가의 하락은 상하이 봉쇄의 영향도 조금은 있었을 것이고, 향후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천보는 새만금 증설이 2023년 완공 예정이기 때문에, 실제 매출의 급격한 성장을 보기 위해서는 2024년까지는 기다려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메리츠 증권의 천보 이익추정을 살펴보면, 22년 순이익 460억, 23년 780억, 24년 1080억 수준이다. 상당히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기준으로 23년 per은 약 32, 24년 per은 23 수준으로 크게 비싼 느낌은 들지 않는다.

네이버 증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컨센서스는, 2022년 550억, 23년 840억, 24년 1,190억 원이다.

현재 시총 약 2.5조 원을 기준으로 봤을 때, 23년 per 30, 24년 per 21 수준이다. 성장주 치고 비싼 벨류에이션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작년 한 해, 2차전지 소재 매출은 약 1850억원 수준이었다. 2026년까지 소재 Capa는 약 10 배 증가할 예정이다. 단순히 매출만 봤을때 5년 뒤 2차전지 소재 매출만 1.8~2조, 영업이익 3,600~4,000억원(역업이익률 20%기준)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된다. 기업의 순이익률 자체도 15% 수준으로 상당히 좋은 편이다. 5년 뒤 2차전지 소재 순이익만 3천억 수준이 예상된다. 이 경우 PER은 8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5년 뒤에는 상당히 저평가가 되게 된다.

어디까지나 주변 여건 고려 없이 단순한 산술 계산으로 나타낸 지표이지만, 투자 기간을 길게 볼수록 저평가라는 생각이 든다.

 

4. 규모의 경제

천보는 2차 전지 전해질 독과점 업체이다. 판가 경쟁에서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리튬 전해질 포트폴리오도 다양하고, 기술력에서도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향후 5년간 Capa. 가 10배 성장한다. 단순히 매출이 성장하는 것뿐 아니라,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생산비 저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소량 생산 시, 생산단가가 비싸질 수밖에 없다. 향후 진입하려는 업체가 들어 오려는 엄두 자체를 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천보의 점유율이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5. 무증 안 할까?

얼마 전, 에코프로비엠은 유/무상증자를 진행하겠다는 공시를 냈다. (들고 있는 HSD 엔진도 유무증을 같이한다.)

한 주당 가격이 꽤나 올라온 만큼 천보도 무증한번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아니면 다른 회사들과 같이, 유/무증을 동시에 진행할지도 모르겠다. 유증을 하더라도 2023년 증설 이후, 26년 증설을 위한 유증일 것이다. 오히려 호재로 볼 수 있는 이벤트라고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5. 번 항목은 순전히 뇌피셜이지만, 미래에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실적이 나오는 기업들을 선호한다. 그래서 이미 다른 부문에서 독점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나오고, 2차전지 소재사업을 신규로 크게 벌이는 천보에 눈이 가는 것 같다. 아무튼 장도 안 좋은 시기에 싸게 모아갈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 매수, 매도 추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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