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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은 언제부터 나올 수 있을까? (과거 리먼사태 뉴스기사 및 증시 비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및 미국 연준 대응)

투비피레 2022. 6. 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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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락장에 진입하고 중간중간 약간의 기술적 반등이 나온 뒤, 계속해서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다.

언제쯤 증시는 다시 상승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어떠한 신호가 있는지

과거 리먼사태 시기의 뉴스를 보며 확인해보자.

 

나스닥 주봉
과거 나스닥 주봉
다우 주봉
과거 다우 주봉

리먼사태 이후, 나스닥과 다우의 주봉을 살펴보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07년 말 주가는 최고점을 형성한 이후 약세장으로 접어들고, 본격적인 하락장에 진입하였다.

그리고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며 본격적인 강한 하락이 발생하였다.

하지만 두 지수 모두 비슷하게 3월 첫째 주~둘째 주에 최저점을 형성하고, 이후에는 이렇다 할 하락 없이 우상향 하였다.

지수가 전고점을 회복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나스닥이 다우보다 더욱 빠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어떠한 신호가 다시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였을까?

2009년 2월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은행 일시적 국유화 같은 이야기도 나오며 시장은 불안했던 것으로 보인다.

*) 국유화가 되며 은행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것이라는 불안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2/25부터, 버냉키 의장은 "금융 안정이 이루어져야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것"

"시티그룹, BOA 국유화 가능성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며, 경제가 더 나빠져 대규모 추가 손실이 날 때나 가능하다"는 이야기로 국유화에 대한 반대 의견을 이야기하였다. 이에 은행주가 급등하며 시장의 회복 신호를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3/4일부터 미국인의 주택 압류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시작되었다.

당시 미국에서 융자를 받은 주택의 20%는 깡통 주택이었다고 하며, 이를 막기 위해 750억 달러를 투입하였다.

 

3/11일 버냉키 의장은 미국 대형 금융회사들이 몰락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일부 공화당 의원이 부실 은행이 망하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였으나, 이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금융 시스템 안정 전에는 지속 가능한 경제 회복은 불가하며, 중요한 금융 기관들의 생존은 절대적이다"라는 발언으로 금융 회사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19 미국 연준이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 공급을 시작하였다. 6개월 간 장기 국채를 3천억 달러 규모로 사들이겠다는 발표로, 제로 금리 이후에도 양적완화를 실시하겠다는 발표였다.

모기지, 회사채 등을 모두 매입해 실질적인 금리 또한 낮추겠다는 이야기이다.

이 소식 이후 미 국채 가격 또한 11년 만의 최대폭으로 급등하였다고 한다.

 

위의 기사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모두 정부가 개입해서 돈을 풀겠다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양적 긴축 및 금리 인상기에 기술적 상승은 나올 수 있지만, 

대세 상승장으로 돌리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반대로 하락장의 시그널은 어땠을까?

미장이 최고점 부근이던 07년 10월 30일 기사 내용에 따르면, "주택시장 침체, 고유가에도 연일 상승하여 사상 최고가에 다가서고 있지만 향후 조정에 무게가 실리는 불안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당시 지수는 상승하지만 하락 종목수가 늘어나고 있었다고 하며 (주가 상승-하락비율(ADR 하락))

S&P500 구성종목 500개 중 절반 이상이 20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졌다.

당시 지수는 200일선 위에 있으나 종목들은 그렇지 않았고, 이는 힘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었다고 한다.

 

2008년 3월 초, 꽤나 크게 반등이 나왔다.

당시에 연준이 신용위기 완화를 위해 최대 2천억 달러를 단기 자금시장에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는 발표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위축되었던 투심을 되살렸다고 한다.

주택시장 침체로 가치가 추락하는 모기지 증권을 비롯한 채권을 미 국채로 교환해주는 방법으로 유동성을 공급하였으며, 역시 이때에도 돈을 더 공급한다는 소식에 따라 주가는 크게 반등하였다.

당시 상황은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하였으나, 모기지 부실에서 비롯된 신용위기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며, 여러 투자은행과 금융기관이 공황에 빠진 상황이었다.

 

여기저기 망한다는 신호가 있었지만, 국가가 돈을 투입해 살려줄 것이라는 믿음이 당시의 반등을 만들어 냈다고 보인다.

그리고 +- 10% 수준의 박스권에서 잠시 머물다. 9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이 터지며 주가는 급락하였다.

 

 

2007~2009년 시기의 데이터를 통해 현재를 생각해며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자..

현재 금리인상 및 양적 긴축을 통해 시장의 돈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승장으로의 전환은 어렵다.

우크라-러시아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여 인플레이션이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플레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최근 고용 지표는 잘 나오고 있어 연준에서는 미국 경제가 아직 튼튼하다는 논리로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금리가 오르며 버는 돈으로 이자도 갚을 수 없는 좀비 기업이 늘어난다.

계속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된다면 이러한 기업은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도 부동산도 떨어지니 투자자들은 노동소득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하고, 소비를 줄이며 기대 인플레가 줄어든다.

이에, 물가지수가 지속적인 하락 추세로 돌입하며 인플레이션이 잡힌다.

이 과정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하느냐 아니냐 문제일 것 같으나, 최근 장기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을 보면

현재 장기 침체 우려는 낮은 상태라고 보인다.

 

따라서, 정말 기업들이 이자를 못 내서 망한다는 신호가 나올 때가 가장 저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때까지 인플레이션이 조금 잡힌다면, 다시 연준에서 돈을 풀지도 모르고 이에 따라 주가는 다시 반등할 것이다.

그리고, 금리는 다시 하락 사이클로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로 채권 가격은 상승으로 돌아선다.

 

미국 10년 물 금리가 3%를 넘어갈 때부터 장기 채권을 분할 매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금요일 기준으로 2.9%를 넘어 3%에 거의 근접하였다.

채권과 현금을 모아나가며 저점을 잡을 수 있도록 기다리는 식으로 우선은 대응하며, 다음 신호로 무엇이 나올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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