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스피 지수의 과거 하락장 패턴 및 기간을 공부해보았다.
이번에는 나스닥 하락장에는 특징이 있는지, 기간은 얼마나 되었는지 확인해보고자 한다.
먼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나스닥 차트를 보면 아래와 같다.
경기 침체 구간은 총 6번으로 나오지만 총 세 구간에 대해서 보고자 한다.
1970년대 스테그 플레이션 기간,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2008년 리먼 사태
먼저 1970년대 주가 흐름을 확인해보자.
1. 1970년대 스태그 플레이션 기간
(닉슨 쇼크, 1차, 2차 오일 쇼크)
1972년 5월 주가지수는 921포인트 고점을 달성하고 12월 910포인트부터
74년 9월 약 300포인트 수준까지 70%에 가까운 하락을 하였다.
너무 과거자료라서 중간중간의 자세한 값을 볼 수는 없지만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듯, 이렇다 할 반등 없이 급격히 하락하기만 하였다.
2. 1980년대 금리 인상기
(1980년대 초 미국 기준금리 20%대 까지 상승)
이후에는 이렇다 할 반등 없이 1981년 5월 720포인트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거의 7년의 기간 동안 주가지수는 저점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지만
여전히 전고점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때 폴 볼커 연준 의장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경기침체가 오며
이후 1982년 6월까지 1년 간 주가는 496포인트까지 약 30%가량 하락하였다.
(전 고점 회복까지 거의 10년 소요)
이후에는 중간중간 짧은 조정장은 있었지만 2000년도 닷컴 버블까지
주가는 지속적 상승하였으며, 1990년대는 경기 호황을 맞아 급하게 상승하였다
2000년 3월 약 5100 포인트까지 18년간 10배나 주가지수가 상승한 것이다.
1970~1980년대의 주가 흐름을 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하락이 길고 상승이 더디다.
2. 실질적인 악재 발생으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진다.
3. 하락기에는 이렇다 할 반등이 없이 빠지기만 한다.
4. 반대로 상승기에는 약간의 조정만 있을 뿐 장기간 상승한다.
당시 급격한 인플레이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등의 큰 사건들이 있었고, 경기가 침체되는 경우 하락 이후 거의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주가는 우상향 하지만 완만하고 천천히 상승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3. 닷컴 버블 시기
닷컴 버블시기 최고점은 '00년 3월 5132 포인트, 최저점은 '02년 10월 1108포인트이다.
거의 80% 수준의 주가 하락이 1년 8개월 정도 이어졌다.
중간중간 반등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정도 빠졌을 때 어느 정도의 반등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00년 3월 5132 포인트에서 20년 5월 저점 3043 포인트까지 약 40%가량 큰 하락이 있었고,
같은 해 9월 4260포인트까지 40% 가량 반등을 주었다.
비슷한 %의 상승과 하락이지만 주가지수는 고점 대비 17%가량 낮아져 있다.
이후 12월 저점 2288포인트까지 거의 50% 수준의 하락이 발생하였고,
바로 다음 달인 '01년 1월 2892포인트까지 25%가량 상승하였다.
이후에도 더 큰 하락률, 작은 반등을 반복하며
'02년 10월 저점 1108까지 총 50% 이상의 하락이 발생하였다.
월봉상으로는 등락폭이 매우 적어 보이지만
짧은 구간 내에서는 저점 대비 고점까지의 반등폭이 20~30% 수준으로 크다.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전 고점인 2800포인트대 까지
약 5년간 큰 조정 없이 우상향 하였다.
닷컴 버블의 하락장은 아래의 특징이 있다.
1. 버블이 터지며 단기간에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한다. (-40%)
2. 짧은 기간에 하락한 만큼 반등폭이 크게 나타난다.
3. 2차 하락도 큰 폭(50%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반등폭(25% 수준)이 조금 작아졌다.
4. 50% 하락한 주가에서, 추가로 50%가 빠지며 1100포인트까지 하락하고 상승한다.
4. 리먼사태
마지막으로 리먼사태 당시의 주가를 확인해보자.
겨우 7년짜리 차트에서 리먼사태 당시의 하락은 단순 조정 정도로 보이는 수준이다.
07년 10월 고점 2861포인트에서 08년 3월 저점 2155포인트까지,
약 25% 수주의 하락 후, 2개월 만에 2551포인트까지 20%가량 반등하였다.
그 이후에는 리먼 파산으로 인해 09년 3월까지 거의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하락장을 겪으며 50% 수준 하락인 1265포인트를 찍고 반등을 시작했다.
반등 시에는 조정 없이 6년간 상승하였으며, 4년 만에 전고점도 회복하였다.
리먼 사태 당시 하락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1차 하락 후, 저가매수로 인한 큰 반등
2. 악재 발생으로 큰 하락 발생
3. 저점으로부터 조정 없는 상승
미국 주식 하락장의 특징은 어제 확인했던 국내장의 하락장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1. 두 지수 모두 20% 수준 조정을 받으면 강력한 매수 구간이다.
2. 상기 조정 이후, 20% 수준의 강한 반등이 발생하며 고점이 낮아진다.
3. 버블이 터질 시 짧은 기간 동안 더 큰 하락이 발생한다. (40% 수준)
4. 하락폭이 큰 만큼 반등도 크지만 고점이 낮아진다.
그렇다면 현재 나스닥 차트는 어떨까?
고점 대비해서 벌써 30% 부근까지 빠졌다가 아래꼬리를 달고 올라온 모습이다.
벌써 7개월째 이어지는 조정장으로, 하락 기간이 꽤 긴 모습이다.
하락장의 사례로 살펴보면 두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볼 수 있다.
1. 버블이 터지는 구간으로 40% 수준의 하락(10000포인트대)까지 하락 후 큰 반등
2. 이미 1차 조정이 완료되어 20% 수준의 반등
개인적으로는 2번으로 베팅하여 12000대 구간부터 소액 분할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1번 경우나 2번 경우나 하락장의 시작이라면,
13000 포인트 수준까지 주가는 반등을 줄 것이고 개미들은 반등 때 탈승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모두가 환희할 때, 2차 하락이 발생하여
작으면 10000포인트 수준, 크다면 7000~8000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과거 1970년대와 같은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다시 주가가 회복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모른다.
어느 정도 반등이 발생했을 때, 현금을 마련해 두는 것도 괜찮은 전략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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